자폐아동 감정카드 놀이법: 말 없이 감정 나누는 놀이 전략
자폐아동은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감정카드를 활용하면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인식하고, 타인과의 상호작용도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자폐아동에게 감정카드가 왜 효과적인지, 그리고 실생활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놀이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 목차
1. 감정카드 놀이가 자폐아동에게 효과적인 이유
① 시각 중심의 정보 처리 방식
자폐아동은 청각보다 시각 정보를 더 잘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감정카드는 표정, 색, 그림 등을 통해 감정 상태를 직접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언어적 설명이 부족해도 의미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② 감정 어휘 확장에 도움
감정카드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아이는 ‘기쁨’, ‘슬픔’, ‘짜증’, ‘무서움’ 등 다양한 감정을 시각적으로 구분하고, 명칭과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이후 자발적인 언어 표현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③ 감정에 대해 말하지 않고도 소통 가능
말을 하지 않더라도, 아이가 오늘의 기분을 카드로 표현한다면 보호자나 교사는 그 감정을 이해하고 적절히 반응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감정 억압이나 오해를 줄이고 정서 안정에도 기여합니다.
2. 감정카드 놀이법 3가지
🎲 놀이 1: "오늘 기분 골라보자" 게임
매일 아침 또는 자기 전, 아이에게 다양한 감정카드를 보여주며 “오늘 기분은 이 중에서 뭐였을까?”라고 묻습니다.
아이의 반응을 기다리고, 선택한 카드에 대해 간단한 질문을 던져봅니다.
- 예: 😢 슬퍼요 → “왜 슬펐는지 그림으로 그려볼까?”
- 예: 😊 기뻐요 → “기뻤던 일 기억나?”
🎭 놀이 2: 감정 따라 하기 놀이
감정카드를 한 장 뽑고, 해당 감정의 표정을 얼굴로 표현해보는 활동입니다. 부모나 교사가 먼저 시범을 보이고, 아이가 흉내 내보도록 유도하면 좋습니다.
- “화난 얼굴 어떻게 생겼지? 우리 같이 해볼까?”
- “이 표정은 기뻐 보여! 어떤 일이 있으면 이렇게 돼?”
이 놀이는 표정 인식, 비언어적 공감 능력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 놀이 3: 감정과 상황 짝짓기
감정카드와 간단한 상황 그림을 따로 놓고, 아이에게 “이 상황에서는 어떤 기분일까?”라고 질문하여 카드와 상황을 짝짓게 합니다.
- 그림: 친구가 장난감을 뺏었어요 → 감정카드 😠
- 그림: 선생님이 칭찬해줬어요 → 감정카드 😊
이 활동을 통해 아이는 상황과 감정의 연결을 학습하고 문제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3. 실생활에서 감정카드 활용 팁
- 하루 루틴에 감정카드 포함시키기
아침, 점심, 저녁 루틴 중 감정 표현 시간을 1~2분 추가해보세요. - 형제자매와 함께 사용
또래와 함께 감정카드를 사용해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는 놀이로도 확장 가능합니다. - 문제행동 전후 감정카드로 감정 정리
행동이 일어난 직후 아이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감정과 행동의 연결을 인식하는 데 유익합니다. - 자기결정권과 연결하기
감정카드 선택 후, “그렇다면 지금은 ○○하고 싶구나?”와 같이 감정 표현 → 선택 → 행동 흐름을 만들어주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결정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