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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자폐 아동 언어치료 효과 극대화하는 방법 5가지 –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실천 전략

by 안나07 2025. 5. 30.

자폐스펙트럼장애(ASD)를 가진 아동의 언어치료는 단순히 말을 잘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소통 능력, 자기 표현, 사회적 관계 형성을 위한 중요한 기초가 되기 때문에, 언어치료는 자폐 아동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적인 개입 방법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치료실에 보내는 것만으로 충분할까요?

최근에는 치료실 밖에서, 즉 가정 내 부모의 참여와 환경 구성이 언어치료의 효과를 크게 좌우한다는 연구 결과가 많습니다. 오늘은 부모님이 일상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자폐 아동 언어치료 효과를 높이는 다섯 가지 방법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1. 치료사는 '파트너', 치료 목표를 정확히 이해하세요

자폐 아동의 언어치료는 장기전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단어 수 늘리기나 요구 표현을 배우는 데 초점이 맞춰질 수 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의사소통 의도 전달 능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따라서 치료사가 사용하는 **개별화 치료계획(Individualized Treatment Plan)**을 반드시 부모도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자녀가 어떤 방법으로 어떤 표현을 배우고 있는지를 알고 있으면, 가정에서도 그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습니다.

팁: 치료사와의 상담 시간에는 ‘어떤 목표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지’, ‘집에서 어떻게 연습하면 좋을지’를 구체적으로 물어보세요.


2. 언어 사용 기회를 '의도적으로' 만들기

자폐 아동은 자연스럽게 말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부모가 언어적 요구 상황을 의도적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투명 상자에 넣고 열쇠를 숨긴 뒤 "이거 어떻게 열까?"라고 질문하는 식으로 유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음료수를 일부러 조금만 따라준 뒤 "더 마시고 싶으면 뭐라고 말할까?"라고 물어보는 방식도 효과적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단순히 말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가 필요한 상황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 전략입니다.

💡 중요: 억지로 말하게 하기보다는, 아이가 말을 해야 원하는 것을 얻는 구조를 반복적으로 경험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입니다.


3. ‘모델링’이 기본 – 아이 앞에서 자주 말하고, 천천히 말하기

언어 자극이 적은 환경은 자폐 아동에게 큰 걸림돌이 됩니다. 따라서 부모나 보호자는 가능한 한 자주, 반복적으로, 또 천천히 말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이거는 사과야. 맛있어. 빨간 사과!"처럼 간단한 문장 구조를 반복하며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특히 아이가 발화한 단어를 다시 한 번 모델링해서 더 풍부한 표현으로 바꿔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이가 "물!"이라고 하면 "물 마시고 싶구나. 물 마시자~"라고 자연스럽게 확장해보세요.

🎯 실전 팁: 한 문장을 세 부분으로 나눠 천천히 말하고, 제스처나 표정도 함께 사용하면 효과가 배가됩니다.


4. 가정 내 시각적 지원 도구 적극 활용하기

자폐 아동은 청각 정보보다 시각적 정보에 더 쉽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가정에서도 그림카드(PECS), 일상 활동 스케줄표, 감정 카드, 의사소통판 등 다양한 시각적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아침 일과를 ‘세수 → 밥 먹기 → 옷 입기’ 순서로 그림으로 보여주면 아이는 상황을 예측하고 말로 표현할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식사, 놀이, 외출 등에 필요한 단어들을 시각적으로 미리 학습하면 발화 확률도 높아집니다.

🧩 추천 도구: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AAC 보조 그림카드’ 자료도 많으니,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정리된 목록을 확인해보세요.


5. 일상 언어를 게임처럼 활용하세요

아무리 훌륭한 치료기법도 아이에게 지루하거나 스트레스로 느껴지면 효과가 떨어집니다. 반대로, 언어를 ‘놀이’로 받아들이게 되면 학습은 저절로 이루어집니다. 간단한 숨은그림찾기, 그림 설명하기, 이름 맞히기, 역할 놀이 등은 아이가 언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줍니다. 예를 들어 인형을 가지고 “이 인형이 뭐라고 말할까?”라고 묻거나, “공룡이 배고프대. 뭐라고 할까?” 등 아이의 흥미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중요합니다.

🪁 활용 팁: 책 읽기를 할 때도 “이건 뭐야?”보다 “이 친구는 지금 뭐 하고 있을까?”와 같이 질문을 열어두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마무리: 언어치료의 성공은 ‘치료실 밖’에서 시작됩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를 치료센터에 맡기면 언어발달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거라고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가정에서의 상호작용이 결정적입니다. 부모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아이의 언어 상황을 의도적으로 만들어주며, 치료사와의 소통을 강화한다면 치료 효과는 놀라울 정도로 상승합니다. 언어치료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오늘 소개한 5가지 방법 중 하나라도 실천한다면, 분명히 달라진 모습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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